난청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보청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 5월 바비인형 제작사인 마텔사는 63년만에 처음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바비인형을 출시했다. 장난감에도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출시된 바비인형은 청각학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인형의 귓속 보청기를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보청기에 대한 사회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한쪽 귀의 청력이 많이 손상되어도 다른 쪽 귀의 청력을 통해 청각을 보조할 수 있는 보청기가 주목 받고 있다.

보청기는 난청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청력을 보조하는 의료기기다. 난청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양쪽 청력이 비슷하게 퇴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질병, 충격, 강력한 소음 노출 등 특별한 경우 두 귀의 청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보청기를 한쪽 귀에 착용하는 것보다 편측성 난청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쪽 귀가 완전히 청력을 손실했거나 매우 심하게 청력을 손실한 경우에는 크로스(CROS)나 바이크로스 (Bi CROS)라는 제품을 착용하여 청력을 보조 받을 수 있다. 한 쪽의 청력이 거의 손실된 경우라도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한 이 장치를 통해 인식한 소리를 반대편 귀에 전달하면 착용자는 두 귀로 듣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크로스는 상대적으로 한쪽 귀의 청력이 건청일 경우 사용하며 바이크로스는 다른 한쪽도 난청일 경우 사용한다.

140년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지멘스 보청기의 새 이름, 시그니아(Signia)에서는 각 플랫폼 별로 다양한 크로스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신 플랫폼인, 시그니아 X 플랫폼을 사용한 크로스는 충전식 오픈형 제품(크로스 퓨어 C&G X) 과 배터리식 오픈형 제품 (크로스 퓨어 312 X) 2종이 있다.
X플랫폼 기반의 크로스 제품의 핵심은 시그니아에서 최초로 개발한 무선통신 기능 e2e 3.0 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통해, 두 대의 보청기의 소리와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연동되며 배터리 전력을 최소한도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 시그니아 크로스 퓨어 C&G X

한편, X 플랫폼은 인간 귀의 중추청각처리 시스템을 모방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보청기 착용자도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세계 최초의 어쿠스틱 모션센서를 가 탑재되어 있다. 따라서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음향을 동시에 감지해 100가지 이상의 청취 상황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시그니아 관계자는 난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편측성 난청 전용 제품을 통하여 청력이 크게 손상된 난청인도 청력을 보완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