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청각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청력 손실을 경험했으며, 2050년엔 이 숫자가 4명 중 1명(20억~25억)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국내 난청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9만 3620명에서 2019년 41만 8092명으로 5년 새 약 42%나 증가했다.

청력의 경우 한 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소리를 인지하고 처리하는 중추청각시스템이 계속 퇴화하기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통해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 보청기를 선택할 때에는 착용자의 난청 정도에 따라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보청기 타입을 선택해야 한다.

이에 140년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지멘스 보청기의 새 이름, ‘시그니아(Signia)’가 보청기 착용을 고려하는 난청인들을 위해 보청기의 원리와 보청기 선택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보청기의 기본 구조는 소리를 받는 마이크로폰(Microphone), 소리를 증폭시키는 증폭기(Amplifier), 증폭된 소리를 내보내는 리시버(Receiver)로 구성된다. 마이크로 유입된 소리 신호는 보청기가 처리할 수 있도록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보청기에 내장된 칩셋은 변환된 전기 신호를 착용자에게 필요한 수준으로 증폭 및 프로그래밍하고 리시버를 통해 전기 신호가 소리 신호로 바뀌면서 착용자 귀로 전달된다.

보청기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개인의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소리만 증폭시키는 음성증폭기와 차이를 보인다. 또한 보청기는 타입에 따라 기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착용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평가를 통해 가장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보청기 타입은 크게 귀걸이형, 귓속형, 오픈형 보청기로 나눌 수 있다. 귀걸이형 보청기는 하나의 본체에 마이크, 리시버, 증폭기, 배터리가 모두 들어있으며 경도에서 고심도 청력 손실까지 넓은 범위의 청력 손실에 사용된다. 귓속형 보청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입으로 부품들이 모두 보청기 외형 안에 들어가 있으며 외이도에 삽입해 착용한다. 사용자의 귓본을 떠 외이도 모양에 맞게 제작되며 착용했을 때 보이는 정도에 따라 외이도형, 고막형, 초고막형 등으로 구분한다. 보청기 노출을 꺼리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형태지만 고심도 난청인들이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픈형 보청기는 귀걸이형과 귓속형의 장점을 결합한 유형으로, 리시버는 외이도에 위치하고 마이크로폰은 귀의 외부에 위치한다. 리시버와 마이크로폰이 떨어져 있어 음향 되울림이 적고, 귓속형 보청기와 달리 마이크 두개를 탑재하여 소음속에서 청취를 원활하게 하는 방향성 기능, 반향 감소뿐만 아니라 이개 기능 보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시그니아 보청기는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본인 목소리 처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보청기 착용자의 만족도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기존에 오픈형 보청기는 저주파수의 청력은 좋고, 고주파수로 갈수록 청력이 나빠지는 형태의 초기 난청이나 노인성 난청에 적합하게 개발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난청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기능이 개선되었다. 실제로 미국 및 유럽에서는 전체 보청기 사용자 중 70% 이상이 선택하는 보청기 타입이다.

보청기는 외관상 똑같아 보여도 플랫폼, 채널 수, 어음 강조 및 소음 감소, 방향성 등 내부에 탑재된 다양한 기능에 따라 가격대도 상이하다. 일반적으로 주파수별로 구간을 나누는 채널 수가 많을수록 성능이 좋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고주파수대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채널이 많은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청력 손실 정도가 큰 난청인이 채널 수가 적은 보청기를 쓰면 난청 증상이 악화되거나 두통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시그니아 전문점에서는 각 타입별 보청기 소리를 무료로 들어볼 수 있으며 보청기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체험도 방문 즉시 가능하다. 지역별 시그니아 전문점은 시그니아 보청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내 연결된 개별 전문점 사이트를 방문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