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전문기업 WS오디올로지코리아의 보청기 브랜드 '시그니아'가 보청기 체험존 '사운드보라'로 고객에게 합리적 선택의 기회를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그니아 '사운드보라'는 시그니아 보청기 소리를 착용자와 그 가족이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체험기기다. 독일 지멘스사의 청각 연구용 마네킹을 보급형으로 개량한 것으로 이같은 시도는 업계에서 처음이다. 

보청기는 떨어진 청력을 보충하는 보조기구로 고관여 제품에 속한다. 보청기 구매 과정에서 다각적 측면의 청력검사가 실시되고 이를 토대로 맞춤 제작된 보청기를 착용하게 된다.

성공적 보청기 재활에는 보호자의 적극적 개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첫 착용 후 청력 재활을 위한 어느 정도의 적응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동안 보청기 구매 과정에서부터 보호자의 접근이 어려웠다. 가족이 착용할 보청기 소리를 보호자는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가청관’이라고 정상 청력의 보호자가 보청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도구가 있지만 하울링 발생 등으로 실제 보청기 착용자가 듣는 소리와는 차이가 컸다.

사운드보라는 이런 보청기 테스트의 난점을 극복, 보호자가 구매 과정에서부터 보청기 착용자와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시그니아 보청기 착용시 듣게 되는 자연 대화음 뿐 아니라 난청환자가 듣기 어려운 TV·컴퓨터 소리와 소음 노출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음원 테스트도 가능케 했다. 보청기 플랫폼별 성능 비교도 가능해 보청기 착용자와 보호자의 합리적 선택이 용이해졌다.

신동일 WS오디올로지 코리아 대표는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보청기 착용 후 성공적인 재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보청기 자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보호자가 이해하고 같이 노력하는 부분이 약한 것이 현실”라고 전했다.